도시는 새 건물을 지어낼 힘이 있지만, 더 중요한 과제는 ‘이미 있는 건물’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다. 헤더윅은 비용을 이유로 철거를 반복하는 동안, 건축에 깃든 이야기와 역사, 그리고 사람의 몸이 기억하는 디테일까지 함께 사라졌다고 말한다. 그는 영국 웨일스의 옛 제지 공장을 봄베이 사파이어 증류소로,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곡물 저장고를 자이츠 현대미술관으로,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의 석탄 창고를 쇼핑몰로 되살린 경험을 통해 ‘허물지 않음’이야말로 과거의 감각과 현재의 삶을 잇는 도시 재생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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